사진작가 서석장 개인전 '기도의 흔적들'
10년의 여정, 한국의 종교 문화 속 기도의 순간을 포착하다
사진작가 서석장의 세 번째 개인전 기도의 흔적들은 2025년 8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한국의 다채로운 종교 문화 속에서 발견한 ‘기도’의 표현과 그 성스러운 흔적들을 깊이 탐구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작가는 불교, 샤머니즘, 유교 등 다양한 종교적 전통 안에서 기도가 어떻게 삶과 자연 속에 스며들어 흔적으로 남는지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포착했습니다.
“기도는 바람처럼 흐르고, 빛처럼 스며든다. 때로는 속삭임으로, 때로는 장엄한 울림으로 우리의 삶을 감싼다.”
서석장의 렌즈는 신성한 나무 아래 놓인 작은 제물, 오랜 세월의 더께가 앉은 석굴 속 고요히 타오르는 촛불, 길 위에서 간절한 마음들이 하나하나 쌓아 올린 돌탑 등 일상 속 풍경에 담긴 영적 의미를 섬세하게 길어 올렸습니다.
작가에게 ‘기도의 흔적들’은 단순한 사물이나 풍경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간절한 바람과 영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이자 세상을 향한 소리 없는 외침이었습니다.
작품 속 작은 불상 앞을 가득 메운 동전은 각자의 소망을 담은 헌신의 표현이며, 어둠 속에서 대상을 감싸는 빛은 기도하는 순간의 경건함과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기도가 신성한 존재와의 교감이자, 자신의 노력을 담아내는 헌신의 행위임을 드러냈습니다.
높이에 깃든 믿음
바다를 향한 기도
쌓여진 기도들
불상과 동전
달집 태우기
음양의 조화
바다의 염원
제향의 순간
부처, 탑, 그리고 망자
기도의 실루엣
석탑 속 부처
밤을 밝히는 기도
불상의 빛